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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급 휴먼 멜로드라마 "태양의 후예"4화
"파리의연인"또는 "시크릿가든" 그리고 "상속자들"까지 김은숙작가의 수식어로 쓰이는 드라마는 하나같이 완벽하게 성공가도를 달린 흥행작품들이다. 그밖에도 "시티홀"이나 "신사의품격"등의 작품으로 김은숙작가의 시청률 보증수표 드라마는 한결같이 다시보고 다시보아도 몰입하게만드는 능력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여러작품들중 눈에 띄게 성공하지못한 작품도 있다.그래도 믿고보는 드라마로 "김은숙"작가님을 좋아하는편인데, 이번 송중기 송혜교를 주연으로 태양의 후예가 새로 수목드라마 안방극장을 집중하게 하였다. TVN드라마의 성공적인 시청률과 공중파와는 다른 소재덕분에 즐겨보고있었기에, 과연 김은숙작가의 드라마가 얼마나 이목을 집중시킬지 의문이든다.
그러나, 그런 의문도 잠시- 너무나 멋진 남자로 성장한 송중기와 여전히 아름답고 반짝거리는 눈망울의 송혜교는 "태양의 후예"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뿐만아니라 명쾌한 인물관계도와 러브라인이 군로맨스물로 새로이 거듭나게 만들었다. 그런점에서 태양의 후예 군멜로드라마가 시청률20%를 넘는건 당연할지도 모른다. 여태까지 군로맨스물이 존재했었을까? 생각해보면 연속극에서나 잠시나마 로맨스물이 등장했었고 이렇게 미니시리즈물로는 나오지않았던것 같다.
태양의 후예의 드라마대본을 곱씹어 생각해보면, 직접적인 드라마 대사들 (전혀 감정을 빙빙돌지않고 사이다같은대사)이 시원시원하게 스토리를 전개시키고 물론 빠르게 전개되는 만큼, 인물들의 서사가 부족한것도 사실이지만- 약간의 부족함을 이해하면서도 태양의 후예를 지켜보게된다. 그래서 오늘의 리뷰는 태양의 후예 4화 송송커플 스토리를 적어보겠다.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가치관이 다른 두사람.
태양의 후예속 인물들은 생명을위해 고군분투하는 군인과 의사가등장한다. 송송커플도 전혀다른 직업군의 남녀가 어떻게 사랑에 빠질수 있는가에 대해서 열심히 풀어내어 1~4화까지 그 설득력있는 스토리를 전개해 나간다- 생명을 살리기위해 12시간 수술실에서 살고있는 의사 정모연과 생명을 지키기위해 싸워야만 하는 목적을 갖은 군인 유시진 이둘은 살리기위한 의사와 죽이며지키는 군인과의 아이러니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쉽사리 그들의 가치관은 공감할수 없고 너무도 다른 두사람의 생각이 부딪히며,결국 시작조차 못하고서 끝나게 된다.
그러나 정모연이 우르크로 의료봉사를 오게되면서 다시한번 시진을 만나게되었고 그곳에서 이유없는 설래임과 떨림에 당황하게 되면서 헤어졌던 그들의 인연이 조금씩 가까워지게 된다. 한편 아랍고위공직자의 목숨이 위태로워졌고 이것은 군명령에 따라 아랍의사가 올때까지 죽어가는 그를 지켜야하는 상황, 그러나 시진과 모연은 생명을 살리기위해 군명령을 어기고서 그를 치료하게되었다. 다행이 상황은 종료되었고 치료도 무사히 끝났지만, 그런과정에서 군에서는 절대 명령불복종이 된 유시진은 감봉3개월과 예정된 소령진급심사에서 제외되어버린다.
모연은 모든책임을 져버린 유시진에 대해 억울함에 화가나게 되었고, 시진은 자신의 신념대로 모든상황에 포함된 결정을 한거고 그 사실에대해 군법을 어긴건 당연한것이라고 차갑게 모연에게 말하게되었고, 모연은 그런 시진의말에 상처입게된다.
서로에대한 감정도 눈녹듯 사라지고, 부딪혔던 감정에 대해 사과하는 시진과 그런 시진을 받아들이는 모연은 와인한병을 들고 솔직한 감정을 이야기하게된다. 파병중에는 술을 먹지 못한다는 시진과 그런 시진앞에서 잔도없이 와인을 병째로 들이키는 모연의 털털함이 드러나는 장면이였다. 다른 가치관 원하는 만남을 갖을수 없다는것을 알고서 8개월전 만남을 포기한 그들이지만, 그 감정이 사라지기도전에 우연히 만난 그들은 헤어진8개월 전보다 더욱더 가까워짐을 느끼게 되었고..
"같이 영화보고, 술도한잔 하고 싶었는데.."
"완벽한 데이트가 될뻔 했네요"
"영화는 봤습니까?"
"아니요"
"왜 안봤습니까?"
"누군가와 같이보려고 했던 영화니까요."
"그리고 생각했죠..
다음에 남자랑 영화 볼땐, 재밌는 영화는 피해야 겠다.
그영화 천만될때까지 기사가 매일 쏟아지는데..
그 영화는... 나한테 곧 유시진이라 자꾸 생각났거든요."
모연은 보지못했던 그 영화를 곱씹으며 시진을 생각하게 되었고, 그사실을 보지못한 영화에 빗대어 표현하게된다. 시진은 그의미를 제대로 듣게 되며, 지금까지 모연을 향했던 마음이 그녀를 향해 행동하게된다. 시진은 먹지못한 술대신 모연에게 키스를 하게된다. 와인을 맛보지못한대신 모연의 입술로 와인맛을 느끼게 된건지도 모르겠다.
태양의 후예 4화 송송커플 키스신은 이렇게 탄생하게 되었다. 물론 아직은 이 둘의 감정이 어디까지 발전될지는 모르겠지만, 군인답게 솔직한 감정으로 전진하는 유시진은 모연과의 관계를 이끌어 가게 됨을 파악하게 된다. 태양의 후예4화까지 보게되면서 어째서 생소한 군로맨스물이 이렇게 까지 인기가 있게 된걸까 생각해면- 엇갈리는 두 남녀와 현실적인 가치관의 대립 그리고 인간에 대한 존엄성까지 드라마속에 잘 표출되고 있음을 알게된다. 로코드라마의 대모 김은숙 작가가, 아직은 생소한 휴먼멜로드라마를 어떻게 잘 이끌어갈지는 조금더 지켜보고 난후, 추후리뷰해 보겠다. 태양의 후예가 빠른 스토리속에서도 편파적인 스토리가 아닌 (휴먼멜로)본질에 충실한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